세종대학교 2026학년도 인문계열 논술 2번
인류 사회의 변천·흥망, 기록·유적을 통한 전승, 집단 기억과 역사가의 선택·해석을 기준으로 과거의 사실이 역사가 되는 조건을 설명하는 문항입니다.
배점: 450점
문항 요약
제시문 (나), (다), (라)를 모두 활용하여 과거의 사실이 역사가 되기 위한 세 가지 조건을 설명해야 합니다. 각 조건을 도시 재생, 광화문의 변천과 복원, 문헌 기록, 집단 기억과 역사가의 관점에 연결해 논증하세요.
대학 공개 기준
채점 기준
인류 사회 변천·흥망의 역사 조건
역사를 인류 사회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으로 정의하고, 이 기준을 도시 재생과 광화문의 변천에 적용하여 두 사례의 역사성을 설명하는지를 봅니다.
제시문 (라)에서 역사가 인류 사회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이라는 정의를 파악하고, (나)의 오래된 산업 공간을 보존·활용하는 도시 재생과 (다)의 광화문이 왕조의 상징에서 일제의 훼손을 거쳐 복원된 과정을 근거로 제시합니다.
이 근거들을 연결하여 모든 과거 사실이 역사가 되는 것은 아니며 인류 사회의 변천·흥망과 관련되어야 한다는 조건을 도출하고, 도시 재생은 공간의 역사를 이어 가며 광화문은 우리 사회의 흥망을 보여 주는 역사 유적이라고 해석합니다.
기록·유적 전승의 역사 조건
역사가 기록으로도 성립한다는 정의를 문헌과 광화문 유적에 적용하여, 과거 사실이 후대에 전승되어야 한다는 조건을 설명하는지를 봅니다.
제시문 (라)의 역사 정의에서 기록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박은식의 두 역사서와 『동아일보』의 「헐려 짓는 광화문」이 과거의 사건과 경험을 문헌으로 남겼으며 복원된 광화문이 수난과 변천을 보여 주는 유적으로 남아 있음을 제시합니다.
문헌 기록과 물질적 유적이 과거 사실을 보존하여 후대에 전한다는 공통점을 밝혀, 기록이나 유물·유적 등의 형태로 전승되어야 한다는 역사 성립 조건과 각 자료의 역사 기록물·유적 자격을 확정합니다.
선택·관점·시대 해석의 역사 조건
과거 사실이 집단 기억이나 역사가에 의해 선택되며 그 과정에 관점과 시대적 해석이 수반된다는 점을 두 역사 서술 사례에 적용하는지를 봅니다.
제시문 (라)에서 일부 과거 사실만 집단 기억이나 역사가의 해석에 의해 선택된다는 점을 파악하고, 「헐려 짓는 광화문」에 담긴 조선인의 기억과 민족적 감정, 박은식이 선택한 사건과 변화한 사상적 관점을 근거로 제시합니다.
광화문 고별사는 민족 공동체의 기억과 울분으로 광화문 해체를 선택·해석한 기록이며, 박은식의 두 저술은 나라를 빼앗긴 과정과 독립운동을 선택하고 서로 다른 관점과 시대 인식을 반영한 역사 서술이라고 설명합니다.
분량 및 표현
세 가지 역사 성립 조건과 논거를 제시문 (나)·(다)·(라)를 모두 활용해 유기적으로 구성하고, 정확한 표현과 정서법으로 800~900자 안에 서술하는지를 봅니다.
세 조건과 각각의 논거가 균형 있게 이어지도록 글을 구성하고, 표현·구성·정서법을 다듬어 800~900자의 분량을 지킵니다.
대학 발표 예시답안
출처: 세종대학교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과거의 사실이 모두 역사는 아니다.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추어야만 역사라 할 수 있다. 첫째, 과거의 사실이 인류 사회의 변천과 관련되어야 한다. (라)에 의하면 ‘역사’란 ‘인류 사회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 또는 그 기록’을 말한다. (나)에서 오래된 건물에 인간의 감성과 이야기를 새롭게 담아낸 도시 재생은 인류 사회의 변천을 담아내어 공간의 역사가 된다. 또 (다)의 광화문은 조선 법궁인 경복궁의 정문으로서 왕조의 정통성과 권위를 상징했으나, 일제 강점기에는 철거되는 수난을 겪었고 2010년에 와서 대한민국의 얼굴로서 복원되었다. 광화문이 겪어 온 인류 사회의 흥망 과정이 역사가 된다. 둘째, 역사는 기록이나 유물, 유적 등을 통해 후대에 전해져야 한다. 과거의 사실도 후대에 전해지지 않으면 역사가 될 수 없다. (라)의 박은식이 쓴 『한국통사』나 (다)의 「헐려 짓는 광화문」과 같은 기록, (다)의 광화문과 같은 유적이 과거의 사실을 후대에 전하는 역사 기록물이다. 셋째, 역사는 과거의 사실 가운데 역사가나 집단 기억에 의해 선택되어야 한다. (라)에서 역사가 박은식은 나라를 빼앗기는 과정과 민족정신을 중심으로 역사를 서술했다. 또 (다)의 동아일보 기자는 ‘고별사’에서, 충신과 역적, 사신과 국빈이 드나들던 조선 역사의 상징인 광화문이 일제에 의해 헐리는 수난을 표현했다. 이는 조선의 집단 기억에 의해 선택된 역사이자 기록이다. 이렇게 과거의 사실을 선택하는 과정에는 역사가나 집단의 관점과 시대적 해석이 수반된다. (다)의 ‘고별사’에 민족문화의 훼손에 대한 울분을 표현한 것이, (라)의 박은식이 유학자의 관점으로 ‘통사’를, 민족주의자의 관점으로 ‘혈사’를 서술한 것이 그 예다. 역사는 역사가의 선택과 해석을 통해 현재와 소통하게 된다. (883자)
899자
답안 분석
예시답안은 도시 재생과 광화문의 변천을 인류 사회의 변천·흥망에 연결하고, 문헌 기록과 광화문 유적이 과거 사실을 후대에 전한다는 의미를 모두 담고 있습니다. 또한 광화문 고별사를 집단 기억과 민족적 울분에 따른 선택·해석으로, 박은식의 두 저술을 역사가의 선택과 변화한 관점이 반영된 서술로 설명하여 각 기준이 요구하는 해석 범위를 전반적으로 구현하고 있습니다.
핵심 포인트
사례를 단순히 요약하는 데 그치지 말고, 도시 재생과 광화문의 변천이 왜 ‘인류 사회의 변천·흥망과 관련된 과거 사실’인지 역사 정의에 맞추어 판단하세요.
박은식의 저술과 광화문 고별사는 문헌 기록으로, 복원된 광화문은 물질적 유적으로 구분한 뒤, 모두 과거 사실을 후대에 전한다는 공통 관계를 밝혀 주세요.
광화문 고별사의 민족적 울분과 박은식의 변화한 사상적 관점을 구체적으로 짚어, 역사적 사실의 선택에는 집단이나 역사가의 관점과 시대적 해석이 작용한다는 결론까지 연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