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2024 인문 1번 논술 | 합격의 기준

세계 시민주의의 시대별 특징을 나열하면 기본 수준. 당락은 '히에로클레스의 동심원 비유가 증정의 출신지 차별과 본질적으로 같은 중심-주변 구별임을 논증하는 데서' 갈립니다. 채점기준과 예시답안을 확인하세요.

배점: 30

문항 요약

제시문 [가]에 나타난 세계 시민주의가 키니코스학파에서 초기 스토아학파, 로마 시대 스토아학파로 어떻게 변화했는지 설명하고, 제시문 [나]의 옹정제가 출신지 기반 차별을 부정하는 관점에서 히에로클레스의 동심원 비유를 비판하는 문항입니다.

채점 기준

세계 시민주의의 시대별 변화 서술

키니코스학파(자연적 공동체, 기존 관습 초월), 초기 스토아학파(이성적 원리에 일치하는 삶, 폴리스를 넘어선 인류 공동선 추구), 로마 시대 스토아학파(로마 제국과 코스모폴리스 동일시, 시민권 확장과 로마 소속감 강조)의 변화를 각 단계의 특징과 함께 체계적으로 서술하는지 평가합니다.

기본

세 학파의 시대 순서를 파악하고, 각 학파의 주장이 제시문에 명시된 표현(예: '자연적 공동체', '인류 공동선', '로마 시민권 확장')을 정확히 인용하여 서술하는 수준입니다.

우수

각 학파의 특징을 단순 인용에 그치지 않고, 여러 문장에 분산된 정보를 통합하여 '키니코스학파는 관습 초월, 초기 스토아학파는 이성 기반 시민권 한정, 로마 시대 스토아학파는 소속감 강조'처럼 핵심 차이를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수준입니다.

옹정제 관점에서 히에로클레스 비판

옹정제가 증정의 출신지 기반 차별(중원=사람, 변경=금수)을 비판하며 제시한 인의 기반 인간관을 파악한 뒤, 히에로클레스의 동심원 비유가 내포한 중심-주변 위계 구조가 증정의 차별 논리와 본질적으로 동일함을 논증하는지 평가합니다.

기본

증정의 출신지 기반 차별 주장과 히에로클레스의 동심원 비유가 제시문에 명시된 내용임을 정확히 파악하고 서술하는 수준입니다.

우수

옹정제의 비판 논리(인의를 기준으로 한 인간 판단)를 여러 문장에서 종합하여 파악하고, 이 관점을 히에로클레스의 동심원 비유에 적용하여 '멀고 가까움에 따른 차별적 구분'이라는 비판을 구성하는 수준입니다.

탁월

옹정제의 관점을 적용한 결과, 히에로클레스의 동심원 비유가 증정의 출신지 차별과 '중심-주변 구별'이라는 본질에서 동일하다는 파생적 귀결까지 도출하고, 로마 시민을 가장 안쪽에 위치시킨다는 점에서 보편성을 주장할 수 없음을 논증하는 수준입니다.

형식 요건

720~880자 분량 준수,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어문규정 준수 여부를 확인합니다.

기본

지정된 분량 범위 내에서 어문규정을 준수하여 작성하는 수준입니다.

예시 답안

출처: 이화여자대학교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제시문 [가]에 나타난 세계 시민주의는 크게 세 단계의 변화를 거친다. 우선 키니코스학파 철학자 디오게네스가 주장한 세계 시민주의는 기존의 공동체나 관습을 초월하여 인간을 모두 세계 시민으로서 동등한 존재로 인식했다. 이어 초기 스토아학파는 이성을 가지고 있는 모든 인간이 동료 시민으로서 기존의 공동체인 폴리스를 넘어서 인류 전체의 공동선을 추구했다. 마지막으로 로마 시대의 스토아학파는 로마에 대한 소속감과 애국심을 강조하며, 로마의 시민권을 온 인류로 확장하였다. 제시문 [나]의 옹정제는 사람과 동물의 차이를 태어난 지역으로만 구별하는 편협한 인간관을 통렬히 비판한다. 태어난 곳이 중원이라고 해서 모두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고, 변경에서 태어난 존재도 인의를 알고 양심을 가지면 동등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옹정제의 관점에서 사람은 태어난 곳으로 구별되는 것이 아니라, 동물과 차별되는 올바른 마음을 가진 보편적이고 이성적인 존재이다. 히에로클레스는 로마 제국을 코스모폴리스, 즉 우주 전체와 동일시하면서 로마에 대한 소속감을 세계 시민의 기본 조건으로 전제한다. 히에로클레스가 제시한 연속적인 동심원 비유에서도 자신과 가까운 내부의 원과 먼 거리에 있는 외부의 원을 따로 구별하면서 결과적으로 중심과 주변의 거리가 발생하게 된다. 이는 태어난 곳을 기준으로 사람과 동물을 구별한 한족 지식인 증정의 논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나 자신과 멀고 가까움을 기준으로 세계를 차별적으로 구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어난 지역에 상관없이 모든 인간을 동일한 존재로 인식한 옹정제의 관점에서 히에로클레스의 주장은 로마의 시민을 세계 인류 가운데 가장 안쪽의 동심원에 위치시킨다는 점에서 결코 보편적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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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안 분석

예시답안은 세계 시민주의의 세 단계 변화를 '우선-이어-마지막으로'라는 연결어로 체계적으로 구조화하고 있습니다. 옹정제의 인의 기반 인간관을 정확히 파악한 뒤, 히에로클레스의 동심원 비유가 '멀고 가까움에 따른 차별적 구분'이라는 점에서 증정의 출신지 차별과 본질적으로 동일하다는 귀결까지 도출하여, 채점기준의 최고 수준을 충족하고 있습니다.

핵심 포인트

1

세 학파의 특징을 단순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단계에서 '세계 시민'의 범위와 조건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비교하며 서술해야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2

옹정제의 관점으로 히에로클레스를 비판할 때, 동심원 비유의 '중심-주변 구별'이 증정의 '중원-변경 차별'과 본질적으로 같다는 연결고리를 명시적으로 논증해야 합니다. 단순히 '옹정제는 차별을 반대한다'는 수준에 머무르면 핵심을 놓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