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2023 인문 3번 논술 | 합격의 기준

제시문의 태도를 각각 설명하면 기본 수준. 당락은 '노화 수용이라는 순응과 의미 추구라는 저항의 본질적 차이'를 구조화하는 데서 갈립니다. 채점기준과 예시답안을 확인하세요.

배점: 30

문항 요약

제시문 [바]와 [사]에 나타난 삶에 대한 태도를 비교하는 문항입니다. 각 제시문의 인물이 한계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을 파악한 뒤, 공통점과 차이점을 체계적으로 대비하여 서술해야 합니다.

채점 기준

제시문 [바]와 [사]의 삶에 대한 태도 파악

각 제시문이 전달하는 삶에 대한 태도를 정확히 이해했는지를 봅니다. [바]의 노화를 수용하는 태도 변화와 지향하는 노년의 삶, [사]의 '의미에의 의지', '마지막 자유', 동료에 대한 책임감 등을 파악해야 합니다.

기본

[바]에서 늙음을 편하게 받아들이고 여유롭게 사는 태도, [사]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의지와 태도를 결정할 수 있는 자유 등 텍스트에 명시된 내용을 정확히 파악합니다.

우수

[바]에서 충격에서 성찰을 거쳐 수용에 이르는 내면적 변화 과정을 포착하고, [사]에서 연설 행위가 동료에 대한 책임감과 의미 추구를 보여주는 것임을 도출합니다.

두 제시문의 비교

공통점과 차이점을 체계적으로 구조화했는지를 봅니다. 공통점으로는 한계 상황에서 삶에 대한 의지로 존엄과 품위를 지킨 점, 차이점으로는 문제 상황의 본질(자연적 노화 vs 부당한 폭력)과 대처 방식(순응 vs 저항)을 대비해야 합니다.

기본

두 제시문 모두 한계 상황에 처한 인물을 다룬다는 공통점과, 각각의 구체적 상황(노화, 수용소 수감)을 정확히 파악합니다.

우수

노화는 자연스러운 변화이고 수용소 수감은 부당한 폭력이라는 본질적 차이를 도출하고, 순응과 저항이라는 대처 방식의 대비 구조를 명확히 제시합니다.

분량 및 형식

답안이 540자 이상 660자 이하의 분량 제한을 지켰는지, 비교 형식에 맞게 서술했는지, 맞춤법과 문장 구성이 갖추어져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기본

지정된 글자 수 범위를 준수하고, 비교하는 형식으로 서술하며, 기본적인 어문 규정을 지킵니다.

예시 답안

출처: 이화여자대학교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먼저 두 제시문에 나타난 공통점부터 보기로 하자. 유교 지식인일 것으로 추정되는 제시문 [바]의 '나'와 아우슈비츠 수용소 수감자였던 제시문 [사]의 빅터 프랭클은 각기 처한 한계 상황 속에서도 노력을 포기하지 않고 고양된 삶에 대한 의지를 작동시켜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품위를 지켜 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보인다. 제시문 [바]의 '나'와 제시문 [사]의 프랭클은 자신이 맞닥뜨린 문제 상황에 좌절하지 않고 삶을 긍정하는 정신과 태도를 통해 '나'는 여유롭고 즐거운 노인의 삶을 지향할 수 있게 되었고, 프랭클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두 제시문에 나타난 차이점을 보면, 제시문 [바]와 제시문 [사]는 문제 상황부터 차이가 있다. 제시문 [바]의 '나'가 처하게 되는 문제는 문득 앞니가 빠지는 신체적 한계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이같이 노화로 인한 신체 능력의 결핍과 한계는 생명이 있는 존재라면 어떤 개체도 피해 갈 수 없는 자연스러운 변화에 속한다. 이에 비해 제시문 [사]의 프랭클이 처한 문제 상황은 아우슈비츠 수용소 수감이라는 실존적 한계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제시문 [바]의 노화와는 달리 아우슈비츠 수용소 수감은 집단이 개인에게 가한 부당한 폭력이자 억압이다. 두 글은 문제 해결 방식에서도 차이점을 보인다. 제시문 [바]의 《예기》에 대한 언급을 보면 '나'는 60세가 넘은 노인이었지만 그때까지도 노인으로서의 삶의 방식을 선뜻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처음 앞니가 빠졌다는 사실을 인지한 순간 그는 눈물이 날 정도로 충격에 빠졌다. 그러나 이 사건은 그에게 성찰의 계기가 되었고 자신이 읽었던 《예기》의 내용과 주자의 사례를 통해 그는 자신의 노화, 노인 됨을 수용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감각적 세계를 극복하고 삶과 죽음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와 세계와의 조화 속에서 담담하고 평안하게 노인으로서의 삶을 기꺼이 즐기며 삶의 도를 터득해 갈 수 있었다. 제시문 [바]의 '나'는 '마음 속 독서'와 자연의 섭리, 순리에 순응하고 따르는 방식으로 노년이라는 자신의 생애 주기를 고양된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지키며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제시문 [바]의 '나'가 노화에 순응하는 방식으로 문제에 대처해 간 데 비해 제시문 [사]의 프랭클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공포와 실존적 한계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저항하는 방식으로 그 문제 상황에 대처하였다. 프랭클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삶에서 의미를 추구하는 의지를 잃지 않았고, 애써 의미를 지어 나가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수용소 상황 속에서도 자신만의 안위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수감된 동료들에 대한 책임감을 발휘했다. 그는 마지막 순간에도 인간에게는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남아 있다는 사실을 환기했다. 이런 그의 선택은 그가 실존적 주체로서 삶을 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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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안 분석

예시답안은 먼저 공통점으로 두 인물이 한계 상황에서 삶에 대한 의지로 존엄과 품위를 지켜냈음을 제시합니다. 이어서 차이점을 문제 상황(자연적 노화 vs 부당한 폭력)과 대처 방식(순응 vs 저항)의 두 축으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대비하고, 각각의 구체적 근거를 제시문에서 끌어와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핵심 포인트

1

공통점을 먼저 제시한 뒤 차이점으로 넘어가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공통점 없이 차이점만 나열하면 '비교'가 아니라 '각각의 설명'에 그치게 됩니다.

2

[바]의 태도를 단순히 '체념'이나 '포기'로 해석하면 감점 요인이 됩니다. 핵심은 노화를 '편하게 받아들여' 여유롭게 사는 적극적 수용이라는 점입니다.

3

문제 상황의 본질적 차이(자연적 변화 vs 부당한 폭력)를 짚지 않고 대처 방식만 비교하면 기본 수준에 머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