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2023 인문 2번 논술 | 합격의 기준
'속도의 파시즘'과 D의 배척 사건을 나열하면 기본 수준. 당락은 '속도 강박이 우리 내면에 속해 있다는 함축을 도출하고, 음치들의 공연이 다름을 아름다운 화음으로 전환하는 의미를 연결하는 데서' 갈립니다. 채점기준과 예시답안을 확인하세요.
배점: 30점
문항 요약
제시문 [라]의 관점과 제시문 [마]의 '엇박자 D'의 공연 기획 의도를 각각 설명하고, 두 제시문이 공통적으로 의미하는 바를 서술하는 문항입니다.
채점 기준
제시문 [라]의 관점 파악
현대 사회에서 빠른 속도가 강제와 강박이 되는 '속도의 파시즘' 개념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자신의 춤' 비유를 통해 세상의 속도에 끌려가지 않고 자기 속도를 가지는 것의 의미를 파악했는지를 봅니다.
제시문에 명시된 '속도의 파시즘' 개념을 정확히 설명합니다. 빠른 속도가 누구나 따라가야 할 강제와 강박이 되는 현상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속도의 강박이 단순한 외부 강요가 아니라 우리 내면에 속해 있다는 함축된 의미까지 도출합니다. '자신의 춤' 비유에서 인형의 춤과 자신의 춤의 대비, '최소치의 변속 능력'이 의미하는 주체성까지 파악합니다.
제시문 [마]의 공연 기획 의도 파악
'엇박자 D'가 과거 합창 공연에서 겪은 배척과 폭행의 트라우마를 파악하고, 22명의 음치들이 어둠 속에서 각자 다른 음과 박자로 노래했지만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낸 의미, 그리고 이 공연의 기획 의도를 이해했는지를 봅니다.
'엇박자 D'가 립싱크를 강요받고 뺨을 맞는 등 배척과 폭행을 경험한 사건을 정확히 파악합니다.
'음치'가 다수와 다른 소수자를 상징한다는 함축을 파악하고, 음치들의 노래가 어둠 속에서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낸 의미(다름이 틀림이 아니라 고유한 아름다움이 될 수 있음)를 도출합니다. D의 공연 기획 의도가 단순히 음치가 아님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 극복과 다양성 존중의 메시지임을 파악합니다.
두 제시문의 공통 의미 도출
제시문 [라]의 '속도의 파시즘'과 제시문 [마]의 '합창에서의 배척'이 서로 다른 소재를 사용하지만, 사회의 획일화 강요에 대한 비판과 개인의 고유성 존중이라는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음을 도출했는지를 봅니다.
[라]의 '속도' 개념과 [마]의 '합창/음치' 개념을 '획일화 vs 다양성'이라는 공통 축으로 구조화하고, [라]의 '자신의 속도' 원리를 [마]의 음치들 공연에 논리적으로 연결합니다.
두 제시문 전체를 관통하는 '획일화된 속도/합창 강요 비판'이라는 구조적 관점을 감지하고, 두 제시문을 종합하여 '전체와 다른 것은 틀림이 아닌 다름이며, 개인의 고유성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결론까지 도출합니다.
분량 및 형식
[라]의 관점과 [마]의 공연 기획 의도를 각각 설명한 뒤 공통 의미를 서술하는 구조를 갖추었는지, 540자 이상 660자 이하의 분량을 지켰는지, 맞춤법과 문장 구성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져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지정된 글자 수 범위를 준수하고, 문항이 요구하는 서술 구조(각각 설명 + 공통 의미 서술)를 갖추고 있으며, 문법과 어문규정이 기본적으로 충족됩니다.
예시 답안
출처: 이화여자대학교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제시문 [라]에서는 함께 산다는 것은 속도를 맞추며 사는 것이나 각기 다른 속도를 어느 하나에 일치시키려 하는 것은 각자의 속도에 대한 억압이 됨을 이야기한다. 특히, 시간이 돈이 되는 현대 사회에서는 빠른 속도가 누구나 따라야 할 강제와 강박이 되어 버리는 '속도의 파시즘'의 경향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 글의 필자는 '자신의 춤'이라는 비유를 통해 세상에서 강요하는 속도에 끌려가기보다는 자신의 속도를 가져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제시문 [마]의 '엇박자 D'는 음치라는 이유로 고등학교 합창 공연에서 차별과 폭행을 경험한 상처를 지니고 있는 인물로, 20년 후 자신이 기획한 음치들의 합창 공연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극복하려고 한다. 그가 기획한 음치들의 노래 공연은 서로 음과 박자가 맞지 않은 노래였으나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낸다. '음치'는 전체를 이루는 다수들과는 다른 소수자를 상징하는 것이며, 음악선생의 폭력과 다른 친구들의 동조는 '다름'이 '틀림'으로 여겨지는 억압적인 사회를 의미하는 것이다. 결국 이 소설에서는 '엇박자 D'가 기획한 음치들의 노래를 통해 통일되지 않은 다양성 역시 아름다운 조화를 만들 수 있으며, 우리 사회에 다양성의 존중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라]의 관점과 [마]의 '엇박자 D'의 공연이 지닌 의도는 획일화를 강요하는 사회적 억압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며, 다수인 '전체'에 소수인 '개인'이 수동적으로 맞출 필요가 없음을 말하고 있다. 전체와 다른 것은 '틀림'이 아닌 '다름'일 뿐, 차별의 대상이 되거나 억압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즉, 두 글은 사회가 개인에게 같음을 강요할 수 없으며, 개인은 각자의 고유성을 찾음으로써 진정한 자신의 삶을 영위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893자
답안 분석
예시답안은 [라]에서 '속도의 파시즘' 개념과 '자신의 춤' 비유를 통해 획일적 속도 강요를 비판하는 관점을 설명하고, [마]에서 D의 배척 경험과 음치들의 공연이 지닌 다양성 존중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서술합니다. 공통 의미에서는 두 제시문이 '전체와 다른 것은 틀림이 아닌 다름'이라는 메시지를 공유함을 명확히 도출하고 있습니다. 다만, 속도 강박이 우리 내면에 속해 있다는 점과 '최소치의 변속 능력'의 의미는 예시답안에서도 다루지 않은 부분입니다.
핵심 포인트
대학 예시답안도 만점이 아닌 부분이 있습니다. [라]에서 속도의 강박이 외부 강요뿐 아니라 '우리 자신의 내면에 속해 있다'는 점, 그리고 '최소치의 변속 능력'이라는 표현이 담고 있는 주체성의 의미는 예시답안에서도 충족하지 못한 요소입니다.
[라]의 관점과 [마]의 기획 의도를 각각 설명하는 데 분량을 많이 쓰면, 정작 '공통적으로 의미하는 바'를 충분히 서술할 여유가 줄어듭니다. 공통 의미 부분에서 단순히 '같은 메시지'라고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두 제시문의 소재(속도/합창)가 어떻게 같은 구조로 대응되는지까지 보여주어야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