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2024 인문 3번 논술 | 합격의 기준

제시문의 핵심 개념을 정리하면 기본 수준. 당락은 '타자에 대한 두 제시문의 상반된 관점을 대비하고, 소설 속 인물의 행동을 존재 개념에 연결하는' 데서 갈립니다. 채점기준과 예시답안을 확인하세요.

배점: 40

문항 요약

소문항 두 개로 구성된 문항입니다. ⑴번은 제시문 [마]의 '진정한 나'와 [바]의 '참된 자아'에 이르는 길의 차이를 논하고, ⑵번은 [바]의 사르트르 존재론을 바탕으로 [사]의 '남자'가 처한 상황을 분석해야 합니다.

채점 기준

⑴ 제시문 [마]의 '진정한 나' 설명

제시문 [마]에서 '나'와 '그것', '나'와 '너'의 관계 차이를 파악하고, '너'와의 상호 반응을 통해 '진정한 나'에 이르는 과정을 정확히 서술했는지 봅니다.

기본

제시문에 명시된 두 관계(주체-객체 vs 주체-주체)의 차이를 파악하고, '너'와의 관계가 '진정한 나'의 조건이며 '너'의 반응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서술합니다.

우수

'인간'에 대한 객관적 지식과 '나'에 대한 비객관적 지식의 본질적 차이까지 종합하여, 두 종류의 앎이 왜 다른 성격인지 도출합니다.

⑴ 제시문 [바]의 '참된 자아' 설명

사르트르의 존재 유형 구분과 '참된 자아'에 이르기 위해 타자의 시선을 극복하고 행위를 지속해야 한다는 논지를 정확히 서술했는지 봅니다.

기본

타자의 시선을 극복하고 자신의 행위를 지속적으로 선택해야 참된 자아에 이른다는 점을 서술합니다.

우수

즉자 존재, 대자 존재, 대타 존재의 세 가지 존재 유형을 정확히 구분하여 설명하고, 각 유형이 '참된 자아' 논의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연결합니다.

⑴ 두 길의 차이 비교

두 제시문에서 타자의 역할이 정반대라는 점을 축으로 삼아 차이를 구조적으로 대비했는지 봅니다. [마]에서 타자는 필수 조건이고, [바]에서 타자의 시선은 극복 대상입니다.

기본

문항이 제시한 '차이' 축에 따라, 타자에 대한 두 제시문의 관점(필수적 존재 vs 극복 대상)을 명확히 대비합니다.

⑵ 사르트르의 존재 개념 이해

즉자 존재(의식 없는 사물), 대자 존재(자기의식을 가진 인간), 대타 존재(타인의 시선에 노출된 인간)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분석 도구로 활용했는지 봅니다.

기본

즉자 존재와 대자 존재의 구분을 정확히 파악하여 서술합니다.

⑵ '남자'의 상황 분석

소설 속 '남자'가 부장의 압박 속에서 어떻게 대타 존재로 규정되고, 나아가 즉자 존재처럼 객체화되는지를 사르트르의 개념으로 구체적으로 분석했는지 봅니다.

기본

부장의 압박 상황을 파악하고, '남자'의 기계적 움직임을 포착하며, 부장의 시선이 '남자'를 대타 존재로 만든다는 점을 연결합니다.

우수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즉자 존재의 특성과 연결하여, 대자 존재가 즉자 존재로 전락하는 비인간화 과정까지 도출합니다.

형식 요건

720~880자 분량 범위 준수, 맞춤법과 문장 구성의 기본적 완성도를 봅니다.

기본

글자수 범위를 지키고,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어문 규정을 준수합니다.

예시 답안

출처: 이화여자대학교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 문항 3-⑴ 제시문 [마]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나'가 맺을 수 있는 기본적 관계는 '나'와 '그것', '나'와 '너'의 둘뿐인데, '나'와 '그것'의 관계는 주체와 객체의 차등 관계인 반면, '나'와 '너'의 관계는 주체와 주체의 동격 관계이다. 이에 근거해 볼 때, 객체로서의 '인간'을 이해하는 것과 주체로서의 '나'를 이해하는 일은 같을 수 없으며, 진정한 '나'에 이르려면 '나'와 대등하며 유일한 존재인 '너'와의 관계를 맺어야만 한다. 제시문 [바]에서 사르트르는 이 세상의 모든 존재를 의식을 가지지 않는 사물 존재인 '즉자 존재', 그리고 자기의식을 가지는 인간 존재인 '대자 존재'로 구분하고, 의식을 가진 인간이라고 하더라도 타인의 시선으로 규정되는 인간을 '대타 존재'로 다시 명명하였다. 이때 참된 자아를 찾기 위해 인간은 타자의 시선을 두려워하거나 피하는 대신 이를 극복하고 자신의 행위를 선택하여야 한다. 이를 통해 볼 때, 제시문 [마]와 [바]는 '너' 또는 '타자'에 대한 의미 부여에 차이를 보인다. 제시문 [마]의 '진정한 나'에 이르기 위해서는 '너'라는 타자가 반드시 필요하고 그의 반응이 필수적인 반면, 제시문 [바]의 시각에서 볼 때 타자의 시선과 반응에 좌우되는 대타 존재에 머물지 말고 타자의 시선을 극복하며 자유로운 선택을 통해 자신을 만들어갈 때 비로소 '참된 자아'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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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항 3-⑵ 제시문 [바]의 사르트르는 세계의 모든 존재를 의식의 유무에 따라 '사물 존재'와 '인간 존재'로 구분하고, 사물 존재를 '즉자 존재', 인간 존재를 '대자 존재'로 명명하였다. 그는 즉자 존재는 자기의식이 없기 때문에 그것인 상태로 남아 있다면, 대자 존재는 자기의식을 지니기에 자기 자신을 대상화하여 바라볼 수도 있고, 자유로운 선택을 통해 자신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하였다. 제시문 [사]의 '남자'는 사상 최대의 폭설로 회사에 갈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회사 상사들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추위와 피로에 지쳤음에도 삽으로 눈을 파헤치며 회사로 향하고 있다. 이때 남자는 부장과 과장의 시선에 의해 회사 내 무능한 직원으로 규정되는 대타 존재라고 할 수 있으며, 출근을 위해 기계처럼 삽질을 하는 그의 모습은 그가 회사 내 부품으로 객체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결국, 극심한 경쟁 속에서 인간이 사물화되는 현상은 사르트르가 말한 대자 존재로서의 인간이 즉자 존재, 즉 비인간화됨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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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안 분석

⑴번 예시답안은 [마]의 '나-너' 관계와 [바]의 즉자/대자/대타 존재를 각각 정리한 뒤, 타자의 역할이라는 축으로 두 제시문의 차이를 명확히 대비합니다. ⑵번 예시답안은 사르트르의 존재 개념을 먼저 정리하고, '남자'가 부장의 시선에 의해 대타 존재로 규정되며 기계적 삽질을 통해 즉자 존재로 전락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분석합니다. 다만 ⑴번에서 '나'에 대한 지식과 '인간'에 대한 지식의 차이를 심층적으로 다루지는 않아, 이 부분은 대학 예시답안도 만점이 아닌 영역입니다.

핵심 포인트

1

⑴번에서 [마]와 [바]를 각각 설명하는 데 그치고 '차이 비교'를 빠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항이 '차이에 대해 논하라'고 요구하므로, 타자의 역할이라는 축을 중심으로 명확한 대비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2

⑵번에서 부장의 압박 상황을 서술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높은 점수를 받으려면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남자의 모습을 즉자 존재의 특성과 연결하여, 대자 존재가 즉자 존재로 전락하는 비인간화 과정까지 도출해야 합니다.

3

대학 예시답안에서도 ⑴번의 '나에 대한 지식과 인간에 대한 지식의 차이'를 깊이 다루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을 제시문 여러 문장을 종합하여 서술하면 차별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