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2023 인문 1번 논술 | 합격의 기준

제시문 내용을 나열하면 기본 수준. 당락은 '[나]의 확실성 개념이 [가]의 비물질화, [다]의 신학 논증과 왜 연결되는지' 논리를 구성하는 데서 갈립니다. 채점기준과 예시답안을 확인하세요.

배점: 40

문항 요약

제시문 [나]의 'certainty'(확실성) 개념을 요약한 뒤, 그 관점으로 [가]의 '비물질화'를 설명하고(소문항 1), [나]의 관점에서 [다]의 '선과 악에 대한 논증'을 설명하는(소문항 2) 문항입니다. 각 소문항 20점, 총 40점입니다.

채점 기준

제시문 [나]의 'certainty' 개념 파악과 요약

제시문 [나]에서 'certainty'(확실성)가 무엇이고 인간이 왜 이를 추구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했는지 봅니다. 확실성이 안전, 안정성, 신뢰성, 예측가능성, 행동 규칙을 제공한다는 점, 원시인의 마법이나 Bantu족의 기우제 같은 구체적 사례, Augustine의 신학적 확신으로의 확장까지 포괄적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기본

확실성이 제공하는 가치(안전, 안정성, 예측가능성 등)를 제시문에서 정확히 찾아 서술하고, 원시인의 마법이나 Bantu족 기우제 같은 명시된 사례를 활용합니다.

우수

확실성이 '불안한 세계를 통제하려는 인간의 욕구'라는 본질을 도출하고, Augustine의 사례가 구체적 현상에서 추상적 영역(신학, 윤리)으로의 확장임을 파악합니다.

소문항 ⑴: 'certainty' 관점에서 [가]의 '비물질화' 설명

[가]의 미래파가 대상의 본질을 움직임에 두었다는 점, 회화적 재현의 한계, 키네틱 아트가 이를 극복하여 '비물질화'를 구현했다는 전개를 파악한 뒤, [나]의 'certainty' 개념으로 이를 연결하여 설명했는지 봅니다.

기본

미래파가 대상의 본질을 움직임으로 파악한 점, 미래파의 한계(움직임 자체가 작품에 들어가지 않음), 키네틱 아트의 특성(작품 자체가 움직임), 비물질화의 의미(형체가 고정되지 않음)를 정확히 서술합니다.

우수

'대상의 본질을 움직임에 두었다'는 것이 본질에 대한 확실성 추구임을 논리적으로 구성하고, 키네틱 아트의 비물질화가 움직임이라는 본질에 대한 새로운 확실성을 제시했다는 점까지 연결합니다.

소문항 ⑵: [나]의 관점에서 [다]의 '선과 악에 대한 논증' 설명

[다]에서 전지전능한 신과 악의 공존이라는 모순, 아퀴나스가 존재와 작용의 결핍으로 악을 정의한 논증을 파악한 뒤, 이것이 [나]의 확실성 개념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설명했는지 봅니다.

기본

전지전능한 신과 악의 존재 사이의 모순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아퀴나스가 존재와 작용의 결핍으로 악을 정의했음을 사과 예시와 함께 서술합니다.

우수

아퀴나스의 논증이 '신에 대한 절대적 확신을 변호하기 위한 시도'였음을 [나]의 certainty 개념으로 논리적으로 연결합니다.

탁월

신에 대한 확신을 지키기 위한 신학적 질문이 선과 악이라는 윤리적 판단과 불가분의 관계를 갖게 된다는 파생적 함의까지 도출합니다.

분량 및 형식

답안이 720자 이상 880자 이하의 분량을 지켰는지, 맞춤법과 문장 구성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져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기본

지정된 글자 수 범위를 준수하고, 맞춤법과 문장 구조가 기본적으로 갖추어져 있습니다.

예시 답안

출처: 이화여자대학교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 문항 1-⑴ 제시문 [나]는 불안한 삶과 환경을 통제하기 위해 인류가 'certainty'(확실성 또는 확신)를 추구해 왔다고 주장한다. 비록 현실에서는 확실성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그것이 우리에게 안전함, 안정성, 신뢰성, 예측 가능성, 행동 규칙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인류학자인 Frazer는 원시인들에게 마법은 불안한 환경을 통제할 수 있는 확실성이었고, 소의 내장을 태우는 기우제는 Bantu족에게 구름을 모으고 비를 내리게 하는 확실성이었다. 그리고 자신을 위해 타인을 희생시키는 것이 반윤리적인 행동이라고 확신하는 경우처럼 확실성이 개인의 행동 지표가 될 수 있고, 또한 Augustine(어거스틴 또는 아우구스티누스)의 경우처럼 신학과 윤리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으로도 확대, 추상화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제시문 [가]에 제시된 '비물질화'는 고정되지 않고 움직이는 키네틱 아트에서 대상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 확실성이었다. 이는 1910년대 이탈리아 미래파에서 연원을 찾을 수 있는데, 미래파는 당초 대상의 진정한 본질을 움직임, 속도, 에너지 등이라고 보고 여기에 확실성을 두었다. 그리고 그것들을 표현하기 위하여 회화에 시간적 요소를 도입하였다. 하지만 미래파의 회화 작품에는 대상의 본질인 움직임 자체가 작품 속에 들어가 있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는 차원에서 움직임 자체를 조형 예술로 탄생시킨 키네틱 아트가 등장하였다. 여기서는 작품 자체가 움직여서 어떤 공간의 특정한 영역을 윤곽짓거나 그 움직임의 결과로 어떤 형태나 영상을 방법이 시도되었다. 키네틱 아트에서 보자면, 종래 정지된 물체는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물질화되어 있다고 본 반면, 움직이는 물체는 형체가 고정되어 있지 않아서 '비물질화'된 것으로 파악한다. 대상의 본질을 움직임에 둔 확실성이 키네틱 아트에서는 '비물질화'로 이행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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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항 1-⑵ 제시문 [나]는 불안한 삶과 환경을 통제하기 위해 'certainty'(확실성 또는 확신)를 추구해 온 인류의 공통된 욕구가 역사적으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Augustine의 경우처럼 신학과 윤리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으로도 확대, 추상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제시문 [다]는 기독교가 지배한 중세 시대에서 절대적으로 선한 존재인 신에 대한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선과 악에 대한 논증이 필요했다고 주장한다. 즉, 긍정 신학이나 부정 신학 모두에서 전지전능한 신에 대한 믿음은 확실성 또는 확신의 대상이지만 '세상에는 왜 악이 존재할까?'라는 문제에 봉착했다는 주장이다. 아퀴나스는 절대적인 신에 대한 확신을 변호하기 위해서 존재와 작용이라는 개념으로 선과 악의 공존을 설명했다. 즉, '사과'는 신의 창조물로 선한 존재이나, 썩은 사과는 존재를 부정하는 악이다. 또한 사과를 존재하게 만드는 과정인 작용이란 면에서 양분이 부족하여 사과가 열리지 않게 된다면 그것은 사과에 대한 악이라는 주장이다. 그 결과 신에 대한 절대적인 확신을 변호하기 위한 아퀴나스의 신학적 질문은 선과 악이라는 추상적, 윤리적 판단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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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안 분석

소문항 ⑴의 예시답안은 [나]의 확실성 개념을 요약한 뒤, 미래파가 대상의 본질을 움직임에 두었다는 점을 확실성 추구로 해석하고, 키네틱 아트의 비물질화가 그 확실성의 새로운 형태임을 논리적으로 연결합니다. 소문항 ⑵의 예시답안은 확실성이 신학적 영역으로 확장된 점을 전제로, 아퀴나스의 선과 악 논증이 신에 대한 확신을 변호하기 위한 시도였음을 설명하고, 나아가 신학적 질문과 윤리적 판단의 불가분한 관계라는 파생적 함의까지 도출합니다.

핵심 포인트

1

이 문항은 [나]의 'certainty' 개념을 [가]와 [다]에 각각 적용하는 구조입니다. [나]의 요약을 정확히 해야 두 소문항 모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으므로, [나]의 핵심을 먼저 탄탄하게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제시문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만으로는 기본 수준에 머물게 됩니다. '대상의 본질을 움직임에 두었다 = 확실성을 추구한 것', '신에 대한 모순을 해결하려 했다 = 확신을 변호한 것'처럼 두 제시문을 잇는 논리를 직접 구성해야 우수 수준에 도달합니다.

3

소문항 ⑵에서 대학 예시답안은 '신학적 질문이 윤리적 판단과 불가분의 관계를 갖는다'는 파생적 함의까지 도출하여 최고 수준(탁월)에 도달합니다. 이 부분까지 서술하면 차별화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