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2022 인문 3번 논술 | 합격의 기준

비어즐리와 스테커의 관점을 나열하면 기본 수준. 당락은 '나의 생각이 왜 부과인지, 왜 타당한 해석인지' 각 관점의 기준을 적용해 논증하는 데서 갈립니다. 채점기준과 예시답안을 확인하세요.

배점: 30

문항 요약

제시문 [바]의 비어즐리(일원론)와 스테커(다원론)의 예술 해석 관점을 각각 파악한 뒤, 이를 제시문 [사]의 미술 작품 '남귀덕'에 대한 '나'의 생각에 적용하여 평가하는 문항입니다.

채점 기준

비어즐리의 일원론적 관점 파악 및 적용

비어즐리가 예술 작품의 의미를 작품 자체에 고정된 것으로 보며, 작품 외부의 요인을 연관시키는 것을 '해석'이 아니라 '부과'로 구분한다는 점을 파악하고, 이 기준으로 '나'의 생각을 평가했는지를 봅니다.

기본

비어즐리가 작품 자체의 의미를 중시하며, 외부 요인을 연관시키는 것을 '부과'라고 본다는 핵심 개념을 제시문에서 정확히 파악합니다.

우수

'나'가 고모할머니와의 경험이라는 작품 외부 요인을 투사하고 있으므로, 비어즐리의 기준에서 '해석'이 아닌 '부과'에 해당한다고 논증합니다.

스테커의 다원론적 관점 파악 및 적용

스테커가 목적이나 해석적 배경에 따라 다수의 해석이 가능하다고 보며, 역사적 관점이나 수용자의 감상 차원 등 다양한 해석 방식을 인정한다는 점을 파악하고, 이 기준으로 '나'의 생각을 평가했는지를 봅니다.

기본

스테커의 다원론이 다양한 해석을 인정하며, 역사적 관점이나 수용자 감상 등 구체적 해석 방식을 포함한다는 점을 정확히 파악합니다.

우수

'나'가 위안부 고모할머니의 기억을 바탕으로 역사적 관점에서 작품을 해석하고, 작품을 통해 이해가 심화되었다는 점에서 타당한 해석이라고 논증합니다.

작품 '남귀덕'과 '나'의 생각 파악

제시문 [사]에서 작품 '남귀덕'이 포도나무 뿌리로 만들어진 미술 작품이라는 점, '나'가 작품을 보며 고모할머니의 손과 삶을 떠올렸다는 점, 고모할머니가 위안부였다는 사실, 그리고 '나'의 깨달음(고모할머니가 찾던 것은 뿌리 뽑힌 존재를 품어 줄 흙이었다는 것)을 정확히 파악했는지를 봅니다.

기본

작품의 재료(포도나무 뿌리), '나'와 고모할머니의 관계, 위안부였다는 사실, '흙'에 대한 깨달음 등 제시문에 명시된 내용을 정확히 파악합니다.

우수

'나'가 작품 감상을 통해 뿌리 뽑혀 떠돌던 고모할머니의 아픔에 대한 이해가 심화되었음을 텍스트의 여러 요소를 종합하여 도출합니다.

분량 및 형식

답안이 540자 이상 660자 이하의 분량을 지켰는지, 서술 구조와 문장 표현이 논술답게 갖추어져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기본

지정된 글자 수 범위를 준수하고, 서술 구조가 논리적으로 완결되어 있으며 어휘와 문장 전개가 적절합니다.

예시 답안

출처: 이화여자대학교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제시문 [바]에 따르면 예술 작품을 해석할 때 비어즐리로 대표되는 일원론적 시각에서는 작품 외부의 것을 작품에 연관시켜 설명하는 것은 '해석'이 아니라 '부과'라고 보고 작품 자체의 의미를 추구한다. 반면 스테커와 같은 다원론적 시각에서는 일원론적 해석은 '보고'에 불과하며, 목적이나 해석 배경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고 본다. 제시문 [사]에서 '나'는 일전에 '그'와 함께 포도나무 뿌리를 함께 운반하면서 그에게 고모할머니의 이야기를 하였다. 시간이 흘러 포도나무 뿌리는 '그'의 작업을 거쳐 「남귀덕」이라는 제목의 예술 작품이 되었고, '나'는 이 작품을 보면서 고모할머니의 손, 그리고 그의 삶을 떠올린다. 역사적인 아픔을 겪은 뒤 가족들로부터도 외면받았던 고모할머니의 삶이 곧 원래 자리에서 파헤쳐 내팽겨쳐진 뿌리의 의미라고 생각하며, 뿌리 뽑혀 떠돌던 그녀의 존재에게 가족이나 사회가 그녀를 품어 주는 흙 같은 역할을 하지 못했음을 깨닫는다. 비어즐리의 입장에서 볼 때 '나'는 작품 자체의 의미에 주목하기보다 해석자의 친족 관계에 기반한 경험이라는 작품 외부의 요인을 투사하여 작품을 보고 있기 때문에 '나'의 생각은 해석에 미치지 못하는 부과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스테커의 관점에서 본다면, '나'는 일본군 위안부인 고모할머니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일종의 역사적 관점으로 작품을 해석하고 있으며, 흙을 떠나 전시장에 놓인 뿌리 작품을 통해 뿌리 뽑혀 떠돌던 존재였던 고모할머니의 아픔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수용자의 감상이 잘 구현된 타당한 해석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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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안 분석

예시답안은 비어즐리의 관점에서 '나'가 작품 외부 요인(고모할머니와의 경험)을 투사하고 있으므로 '부과'에 해당한다고 평가하고, 스테커의 관점에서는 역사적 관점의 해석과 수용자 감상의 심화라는 두 가지 근거로 '나'의 생각이 타당한 해석이라고 평가합니다. 두 관점을 대조적으로 적용하여 동일한 행위에 대해 상반된 평가가 나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구조입니다.

핵심 포인트

1

비어즐리와 스테커의 관점을 '설명'하는 데 그치면 기본 수준입니다. 각 관점의 기준을 '나'의 구체적 행동(고모할머니 경험 투사, 역사적 관점 해석)에 적용하여 '왜 부과인지', '왜 타당한 해석인지'를 논증해야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2

'나'가 작품을 통해 고모할머니의 아픔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는 점을 놓치기 쉽습니다. 이 이해의 심화가 스테커 관점에서 '수용자의 감상이 잘 구현되었다'는 논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