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2023 인문 1회차 2번 논술 | 합격의 기준

제시문의 인간관을 각각 나열하면 기본 수준. 당락은 '독립적 인간관이 의존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을 축으로 두 인간관을 대비하고, 돌봄민주주의를 영 케어러 문제에 적용해 구체적 귀결을 도출하는 데서' 갈립니다. 채점기준과 예시답안을 확인하세요.

문항 요약

문항 2-1은 제시문 <가>의 독립적·능력주의적 인간관과 <나>의 상호의존적·돌봄 중심 인간관을 비교하는 것을 요구합니다. 문항 2-2는 <다>에서 영 케어러가 처한 역할 갈등과 가치관 충돌의 문제 상황을 설명하고, <나>의 돌봄민주주의를 바탕으로 대응 방향을 서술하는 것을 요구합니다.

채점 기준

인간관 비교 (문항 2-1)

<가>에 나타난 자유주의적·독립적 인간관과 <나>에 나타난 상호의존적·돌봄 중심 인간관의 핵심 특징을 각각 정확히 파악하고, 두 인간관을 의미 있는 기준으로 대비하여 구조화했는지를 봅니다.

기본

<가>에서 인간이 자유롭고 평등한 독립적 존재라는 점, 이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행동한다는 점을 파악하고, <나>에서 인간이 관계 안에서 존재하며 취약성을 지닌 상호의존적 존재라는 점을 파악하는 수준입니다.

우수

<가>에서 노동과 능력에 기반한 대가 소유의 정당성까지 도출하고, 두 인간관을 '의존성 인정 여부'와 '능력주의 vs 돌봄' 축으로 구조적으로 대비하는 수준입니다.

영 케어러의 문제 상황 설명 (문항 2-2)

<다>에서 영 케어러가 돌봄과 학업 사이에서 겪는 갈등을 파악하되, 단순한 현상 서술을 넘어 '역할 갈등'과 '가치관 충돌'이라는 두 층위로 문제를 구조화했는지를 봅니다.

기본

영 케어러가 돌봄과 학업을 병행할 수 없어 양자택일을 강요받는 상황을 파악하는 수준입니다.

우수

학교의 능력주의적 가치관과 집의 돌봄 중심 가치관이 충돌하는 구조를 파악하고, '역할 갈등'이라는 개념을 도출하며, 이를 개인 차원과 가치관 차원이라는 두 층위로 구조화하는 수준입니다.

돌봄민주주의 기반 대응 방향 (문항 2-2)

<나>의 돌봄민주주의 관점에서 영 케어러 문제의 대응 방향을 서술하되, 단순히 <나>의 내용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영 케어러의 구체적 문제 상황에 적용하여 해소 가능성까지 논증했는지를 봅니다.

기본

돌봄민주주의에서 인간을 상호의존적 존재로 인식한다는 점, 돌봄의 공적 가치를 인정한다는 점, 경쟁사회에서 연대사회로의 전환을 추구한다는 점을 파악하는 수준입니다.

우수

<나>의 핵심 주장들을 정확히 연결하여 돌봄 책임의 민주적 분담과 사회 구성원 모두의 상호책임을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수준입니다.

탁월

돌봄이 공공재로서 존재했다면 영 케어러가 역할 갈등에서 벗어나 학업에 집중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구체적 귀결까지 도출하는 수준입니다.

답안 분량

문항 2-1은 300±30자(270~330자), 문항 2-2는 600±60자(540~660자) 분량을 준수해야 합니다.

기본

각 소문항의 지정 분량 범위를 충족하는 수준입니다.

예시 답안

출처: 숙명여자대학교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2-1. 제시문 <가>에 따르면 인간은 자연 상태에서 독립적이며 자율적인 개인을 의미하며, 개인 간의 관계는 호혜적이고 평등하다. 이들은 스스로의 이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행동하며, 독립된 노동 주체로서 각자의 능력에 기반한 노동에 따른 대가를 소유할 권리를 가진다. 그런데 제시문 <나>에 따르면 이러한 자유주의적 인간관은 '의존성'이라는 인간 보편의 조건을 반영하지 못한다. <나>가 제시하는 인간상에 따르면 인간은 누구나 관계 안에서만 존재할 수 있으며, 보편적으로 타인의 돌봄을 필요로 하고, 생애 주기나 질병으로 인한 취약성을 지니므로 타인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호의존적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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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제시문 <다>에서 영 케어러는 경쟁과 돌봄 사이에서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만 하는 모순적 상황에 직면했다. 이러한 상황은 영 케어러가 돌봄과 학업을 병행할 수 없는 데에서 기인한 '역할 갈등'으로 볼 수 있다. 노력과 경쟁을 통한 개인의 능력 향상을 중시하는 학교의 능력주의적 가치관과, 자립할 능력이 없는 가족을 돌보는 데에 중요한 가치를 두는 집에서의 가치관이 충돌해서 발생한 문제적 상황인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제시문 <나>에서 제안한 돌봄민주주의 가치관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능력주의 사회에서는 돌봄이 필요한 존재를 불완전한 존재로 인식하는 것과는 달리 돌봄민주주의에서는 인간을 본질적으로 상호의존적 존재로 인식한다. 그래서 돌봄민주주의는 돌봄의 공적 가치를 인정하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돌봄의 제공자이자 수혜자로서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실천적 책임을 수행할 것을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처럼 돌봄이 공공재로서 존재했다면 영 케어러는 역할 갈등에 빠지지 않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었을 것이다. 독일의 '돌봄혁명'과 같은 가치관 전환을 위한 노력을 통해 각자의 개별적인 삶을 공동체로 연결시키고, 경쟁사회를 연대사회로 변화시킨다면 제시문 <다>와 같은 '문제적 상황'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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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안 분석

문항 2-1의 예시답안은 <가>의 독립적·자율적 인간관과 <나>의 상호의존적 인간관을 각각 서술한 뒤, '의존성'이라는 축으로 두 인간관을 대비합니다. 문항 2-2의 예시답안은 영 케어러의 문제를 '역할 갈등'과 '가치관 충돌'이라는 두 층위로 구조화한 뒤, 돌봄민주주의의 상호의존적 인간관과 돌봄의 공적 가치를 근거로 대응 방향을 제시하며, 돌봄이 공공재였다면 역할 갈등이 해소되었을 것이라는 구체적 귀결까지 도출합니다.

핵심 포인트

1

문항 2-1에서 <가>와 <나>의 인간관을 각각 나열하는 데 그치기 쉬운데, 대학은 두 인간관을 관통하는 대비 축(예: 의존성 인정 여부)을 스스로 도출하여 구조적으로 비교하는 것까지 기대합니다.

2

문항 2-2에서 영 케어러의 문제를 '돌봄과 학업의 병행 어려움'으로만 서술하면 기본 수준에 머뭅니다. '역할 갈등'이라는 개념을 도출하고, 그 이면에 능력주의 vs 돌봄이라는 가치관 충돌이 있다는 점까지 분석해야 합니다.

3

문항 2-2의 대응 방향에서 <나>의 내용을 나열하는 것과 영 케어러 문제에 적용하는 것은 다릅니다. '돌봄이 공공재였다면 영 케어러는 역할 갈등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었을 것'처럼, <나>의 원리가 <다>의 구체적 상황을 어떻게 해소하는지까지 연결해야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