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2024 인문 3번 논술 | 합격의 기준

입장을 밝히고 제시문을 나열하면 기본 수준. 당락은 '제시문의 윤리 원리와 자료의 수치를 연결해 선택이 가져올 장기적 귀결까지 도출하는 데서' 갈립니다. 채점기준과 예시답안을 확인하세요.

배점: 20

문항 요약

C가 타인의 지갑을 사용해 자선행사에 갈지, 지갑을 신고하고 자선행사를 포기할지 선택하고, 제시문과 자료를 모두 활용해 정당화하는 문항입니다. 학생이 입장을 선택하여 답을 구성하며, 어떤 입장을 선택하든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됩니다.

채점 기준

딜레마 상황에서의 입장 선택

두 가지 방안(지갑 신고 또는 탑승권 재구매) 중 하나를 명확히 선택하고, 그 선택을 의무론 또는 결과론 같은 윤리적 관점과 연결하는 것을 봅니다.

기본

둘 중 하나를 명확히 선택하고, 선택한 입장이 어떤 윤리적 관점(의무론 또는 결과론)에 해당하는지 연결합니다.

제시문과 자료를 활용한 정당화

선택한 입장을 뒷받침하는 제시문의 핵심 논지를 파악하고, 자료의 수치를 근거로 활용하며, 제시문과 자료를 연계해 함의를 도출하는 것을 봅니다.

기본

선택한 입장에 맞는 제시문을 언급하고 자료를 나열합니다.

우수

제시문의 핵심 논지(예: 의무론 관점에서 '도덕률은 그 자체가 목적', 결과론 관점에서 '이익과 해악의 비교')를 딜레마 사례에 적용하고, 자료의 구체적 수치를 근거로 활용하여 입장을 논증합니다.

탁월

제시문의 논지와 자료의 수치를 종합하여, 선택이 가져올 장기적 귀결이나 사회적 함의까지 도출합니다. 예를 들어 '도덕적 준칙을 상황에 따라 바꾸면 사회적 신뢰가 하락하고 장기적으로 더 큰 손실을 초래한다'는 수준의 결론을 이끌어냅니다.

반론 예상과 재반박

상대 입장에서 제기할 수 있는 반론을 예상하고, 이를 재반박하여 자신의 입장을 강화하는 것을 봅니다.

기본

상대 입장의 반론을 언급합니다.

우수

반론을 구체적으로 예상한 뒤(예: 신고 선택 시 '자선행사 취소로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본다'), 제시문이나 자료를 활용해 재반박하여 입장을 강화합니다.

형식 요건

360~440자 분량 조건 충족,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어문 규정 준수를 봅니다.

기본

제시된 분량(360~440자)을 지키고, 맞춤법과 문장 구성이 자연스럽습니다.

예시 답안

출처: 성균관대학교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1) 지갑을 분실물 센터에 신고하겠다는 입장(의무론) 내가 C라면 지갑을 분실문 센터에 신고할 것이다. 열차 바닥에 떨어져 있는 지갑에서 돈을 꺼내는 것은 절도행위이므로 어떤 경우에도 옳지 않기 때문이다. 도덕률은 그 자체가 목적이며, 자선행사 참석이 도둑질을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다. 물론 지금 이 상황은 불가피한 상황이고, 예외적으로만 적용될 사례라는 반론이 가능하다. 의무만을 고려한 나의 선택으로 인해 자선행사가 취소되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다수의 편익이 명백한 범죄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 <제시문 2>와 <제시문 4>에서 주장하듯, 어떤 선택이 바람직한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이익의 크기가 아니라 마땅히 지켜야 할 의무인지 여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목전의 큰 손실을 피하기 위해 도덕적 준칙을 상황에 따라 바꿔도 된다고 전제해버리면 <자료 3>의 1심 판결 항소율 수치에서 보는 것처럼 사회적 신뢰가 하락하고 장기적으로 오히려 더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2) 탑승권을 재구매하여 자선행사에 참석하겠다는 입장(결과론) 내가 C라면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 탑승권을 재구매할 것이다. 탑승권을 재구매함으로써 발생할 피해는 지갑을 잃어버린 사람의 안타까운 심정과 일정 수준의 현금에 불과하지만, 내가 분실문 센터에 지갑을 신고함으로써 대규모 자선행사를 취소한다면 다수에게 큰 피해가 발생한다. <제시문 1>과 <제시문 3>이 강조하는 정교한 편익 계산에 따르면, 선택으로 인한 이익과 해악을 고려할 때 해악보다 이익이 더 큰 선택이 올바르다. 따라서 탑승권을 재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이 경우 절도 행위에 대한 도덕적 비난이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자료 2>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의무만을 강조하면 공공의 이익을 심대하게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맹목적인 도덕률만을 주장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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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안 분석

예시답안은 두 가지 입장(의무론/결과론)을 각각 제시합니다. 의무론 입장은 제시문 2·4의 '도덕적 의무 우선' 논지를 딜레마에 적용하고, 자료 3의 항소율 수치로 사회적 신뢰 하락이라는 장기적 귀결을 도출합니다. 결과론 입장은 제시문 1·3의 '편익 계산' 논지를 적용하고, 자료 2의 봉쇄정책 결과를 근거로 의무 고수의 폐해를 보여줍니다. 두 입장 모두 반론을 예상한 뒤 재반박하여 논증을 강화합니다.

핵심 포인트

1

이 문항은 입장 선택형이므로 어떤 입장을 택하든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됩니다. 중요한 것은 선택 자체가 아니라 정당화의 논리적 깊이입니다.

2

제시문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과 제시문의 원리를 딜레마 사례에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다른 수준입니다. '제시문 2에서 의무를 강조한다'가 아니라 '절도라는 행위는 어떤 결과와 무관하게 그 자체로 옳지 않다는 의무론적 원칙에 해당한다'처럼 연결해야 합니다.

3

자료를 활용할 때 수치를 제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시문의 논지와 연결하여 '이 수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까지 해석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