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 2023 인문사회 1번 논술 | 합격의 기준
제시문의 개념을 정확히 파악하면 기본 수준. 당락은 '이익 평등 고려의 원칙으로 공정 무역·동물 실험 반대의 귀결을 도출하고, 조건부 의무·실제 의무로 최명길·김상헌의 입장을 분석'하는 데서 갈립니다. 채점기준과 예시답안을 확인하세요.
문항 요약
⑴에서는 제시문 (가)의 '이익 평등 고려의 원칙'을 설명하고, 이를 근거로 제시문 (나)와 (다)의 주장을 각각 서술해야 합니다. ⑵에서는 제시문 (라)의 '조건부 의무'와 '실제 의무' 개념을 설명하고, 이를 적용하여 제시문 (마)의 최명길과 김상헌의 화친에 대한 견해를 분석해야 합니다.
채점 기준
⑴ 이익 평등 고려의 원칙 설명
제시문 (가)에서 선호 공리주의의 정의와 이익 평등 고려의 원칙을 정확히 파악했는지를 봅니다. 쾌락과 고통을 느낄 수 있는 모든 존재의 이익을 동등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원칙의 내용과, 이를 통해 도덕적 배려의 범위가 확대된다는 점까지 서술해야 합니다.
선호 공리주의의 정의('지각 능력이 있는 모든 존재의 선호를 최대한 만족시키는 것이 옳다')와 이익 평등 고려의 원칙('쾌락과 고통을 느낄 수 있는 모든 존재의 이익을 동등하게 고려')을 제시문에서 정확히 파악하여 서술합니다.
⑴ 제시문 (나)의 공정 무역 주장 서술
제시문 (나)의 불공정한 무역 구조 문제를 파악하고, 이익 평등 고려의 원칙을 근거로 공정 무역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논리적으로 재구성했는지를 봅니다. 단순히 제시문 (나)의 내용을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원칙을 적용하여 왜 공정 무역이 도덕적으로 필요한지까지 도출해야 합니다.
커피 수익이 선진국 유통업체에 편중되고 농부에게 돌아가는 몫이 적다는 불공정 구조를 정확히 파악합니다.
이익 평등 고려의 원칙을 적용하여 '농민의 고통을 감소시키는 것이 도덕적이므로 공정 무역이 필요하다'는 귀결까지 논리적으로 도출합니다.
⑴ 제시문 (다)의 동물 실험 반대 주장 서술
제시문 (다)의 동물 실험 문제를 파악하고, 이익 평등 고려의 원칙을 근거로 동물 실험에 반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논리적으로 재구성했는지를 봅니다. 동물이 겪는 고통의 구체적 양상과 원칙 적용을 통한 결론 도출이 모두 필요합니다.
동물들이 물리적·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으며 실험이 관습적으로 진행된다는 문제를 정확히 파악합니다.
이익 평등 고려의 원칙을 적용하여 '동물의 고통을 감소시키는 것이 도덕적이므로 동물 실험을 줄여야 한다'는 귀결까지 논리적으로 도출합니다.
⑵ 조건부 의무와 실제 의무 개념 설명
제시문 (라)의 로스가 주장하는 조건부 의무와 실제 의무 개념을 정확히 설명했는지를 봅니다. 다양한 도덕 원리의 존재, 의무 간 갈등 가능성, 갈등 상황에서 우선하는 의무가 실제 의무가 되고 무시되는 의무가 조건부 의무로 남는 메커니즘을 서술해야 합니다.
단일한 도덕 원리가 아니라 다양한 도덕 원리가 존재하며, 의무 충돌 시 우선하는 의무가 실제 의무가 되고 무시되는 의무가 조건부 의무로 남는다는 점을 제시문 내부 단서에서 도출하여 설명합니다.
⑵ 최명길의 화친 견해 분석
최명길이 화친을 주장하는 논거를 파악하고, 조건부 의무와 실제 의무 개념을 적용하여 최명길의 입장을 분석했는지를 봅니다.
최명길이 '내실이 남아 있을 때 화친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내용을 정확히 파악합니다.
조건부 의무와 실제 의무 개념을 적용하여, 최명길이 화친을 현 상황에서 우선해야 할 실제 의무로 보고 있다는 분석을 도출합니다.
⑵ 김상헌의 화친 견해 분석
김상헌이 화친에 반대하는 논거를 파악하고, 조건부 의무와 실제 의무 개념을 적용하여 김상헌의 입장을 분석했는지를 봅니다.
김상헌이 '화친은 곧 항복이며, 싸움으로 맞서야만 화친의 길도 열린다'고 주장하는 내용을 정확히 파악합니다.
조건부 의무와 실제 의무 개념을 적용하여, 김상헌이 화친을 무시해야 하는 조건부 의무로 보고 전쟁을 실제 의무로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을 도출합니다.
분량 및 형식
답안이 810자 이상 990자 이하의 분량 제한을 지켰는지, 문장 구성이 논술답게 갖추어져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지정된 글자 수 범위를 준수하고, 문법과 문장 구조가 기본적으로 갖추어져 있습니다.
예시 답안
출처: 서울여자대학교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⑴
(1) 제시문 (가)의 이익 평등 고려의 원칙은 선호 공리주의의 주요 원칙 중 하나로, 쾌락과 고통을 느낄 수 있는 모든 존재의 이익을 동등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원칙에 따라 인간뿐만 아니라 지각 능력이 있는 모든 존재의 쾌락을 증대하고 고통을 감소하는 행위를 도덕 범주에 포함함으로써 도덕적 배려의 범위가 확대되었다. 제시문 (나)는 커피 수익의 상당 부분이 선진국의 유통업체와 커피 회사에 돌아가고 커피를 경작하는 개발 도상국 농부들에게는 그만큼의 이득이 돌아가지 않는 무역 구조를 불공정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익 평등 고려의 원칙에 따르면 부의 편중 및 노동력 착취로 이득을 보지 못하는 농민들의 고통을 감소하고 쾌락을 증대하는 것이 도덕적이므로 제시문 (나)는 공정 무역을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시문 (다)는 동물들의 정신적, 물리적 고통을 고려하지 않고 인간의 수명 연장과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동물 실험이 관습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비판하고 있다. 이익 평등 고려의 원칙에 따르면 모든 동물들의 고통을 감소하는 것이 도덕적이므로 제시문 (다)는 동물 실험에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570자
⑵
(2) 제시문 (라)에서 로스는 단일한 도덕 원리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도덕 원리가 있다고 말한다. 이때 각 원리가 지시하는 의무는 절대적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우선순위 측면에서 갈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갈등 관계에 있는 모든 의무는 조건부 의무가 되고, 조건부 의무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우선시되어야 하는 의무는 실제 의무가 되며 우선시되는 의무로 인해 무시되는 의무는 조건부 의무로 남는다. 이것을 근거로 제시문 (마)를 보면 적의 화친 제의에 응해야 한다는 최명길의 입장과 화친 제의를 거부해야 한다는 김상헌의 입장이 두 개의 조건부 의무로서 갈등하고 있다. 최명길은 내실이 남아 있을 때 우선 화친을 받아들여 이후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김상헌은 지금 화친하는 것은 곧 항복이기 때문에 우선 싸움으로 맞서야만 이후 화친의 길도 열린다고 주장한다. 이 둘의 주장에 따르면 최명길은 화친을 우선시해야 하는 실제 의무로 보고 있고, 김상헌은 화친을 무시해야 하는 조건부 의무로 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532자
답안 분석
⑴의 예시답안은 이익 평등 고려의 원칙을 정확히 정의한 뒤, 이를 제시문 (나)의 불공정 무역 구조와 제시문 (다)의 동물 실험 문제에 각각 적용하여 공정 무역의 필요성과 동물 실험 반대의 논리를 도출합니다. 다만 적용 과정에서 '고통 감소가 도덕적이므로'라는 결론은 제시하되, 원칙이 왜 해당 상황에 적용되는지의 연결 논리가 더 정교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⑵의 예시답안은 조건부 의무와 실제 의무 개념을 설명한 뒤, 최명길과 김상헌의 입장을 각각 실제 의무와 조건부 의무로 대비시켜 분석합니다.
핵심 포인트
이 문항은 소문항 ⑴과 ⑵로 나뉘어 있어, 각각 별도의 개념 틀(이익 평등 고려의 원칙 / 조건부 의무·실제 의무)을 정확히 이해하고 적용해야 합니다. 한쪽 개념 설명이 부정확하면 그에 기반한 분석도 함께 감점됩니다.
⑴에서 제시문 (나)와 (다)의 내용을 단순 요약하는 데 그치면 기본 수준입니다. 이익 평등 고려의 원칙이 왜 해당 상황에 적용되는지, 그 적용 결과 어떤 결론(공정 무역 필요, 동물 실험 반대)이 도출되는지까지 논리적으로 연결해야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대학이 제공한 예시답안도 ⑴의 원칙 적용 부분에서 최고 수준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고통 감소 → 공정 무역 필요'의 연결을 더 정교하게 풀어내면 예시답안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