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2024 인문B 2번 논술 | 합격의 기준
제시문 (가)의 전통관을 파악하고 (나)(다)로 비판하면 기본 수준. 당락은 '(나)(다)의 변화 방식을 내재적·외재적으로 구분하고, (라)의 우화에서 자문화 상실의 경고를 도출하는 데서' 갈립니다. 채점기준과 예시답안을 확인하세요.
문항 요약
제시문 (가)가 전통을 바라보는 관점을 파악한 뒤, 제시문 (나)와 (다)를 활용하여 그 관점을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이와 관련하여 제시문 (라)가 경계하는 바가 무엇인지 서술하는 문항입니다.
채점 기준
(가)의 전통 관점 파악과 (나)(다)를 활용한 비판적 평가
제시문 (가)가 전통을 불변의 것, 절대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점을 정확히 읽어냈는지, 그리고 (나)와 (다)가 보여주는 전통의 변화 사례를 근거로 (가)의 관점을 논리적으로 비판했는지를 봅니다. 나아가 (나)와 (다)의 문화 변동 유형 차이(내재적 변동과 외재적 변동)까지 구분했는지를 확인합니다.
(가)가 전통을 불변·절대적으로 본다는 점을 파악하고, (나)의 숭늉 문화와 (다)의 한복이 전통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임을 정확히 읽어냅니다.
(나)(다)의 사례를 (가)의 불변성·절대성 주장에 대한 반박 근거로 논리적으로 연결하고, (나)가 내재적 변동(온돌, 숭유억불 등 내부 요인), (다)가 외재적 변동(청나라 마괘아, 서양 베스트 등 외부 요인)에 해당함을 구분하여 대비합니다.
(라)가 경계하는 바 파악
제시문 (라)의 한단지보 우화에서 다른 문화를 숭상하고 자기 문화를 경시하는 문화 사대주의의 태도를 읽어냈는지, 그리고 그 결과로 전통문화 자체를 상실할 수 있다는 경고를 도출했는지를 봅니다.
(라)의 젊은이가 조나라를 동경하고 자기 걸음걸이를 부끄러워하는 태도, 즉 타문화 숭상과 자문화 경시를 파악합니다.
동경·부끄러움·흉내라는 행동에서 '문화 사대주의'라는 개념을 도출하고, 결말에서 자기 걸음걸이마저 잃었다는 점으로부터 전통문화 상실의 위험을 파악합니다.
우화 전체를 관통하는 구조적 교훈, 즉 타문화의 무분별한 수용이 자문화 정체성의 완전한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명확히 정리하고, 이를 전통의 변화와 연결하여 '변화는 인정하되 상실은 경계해야 한다'는 논지를 완성합니다.
분량 및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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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답안
출처: 경기대학교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가)는 전통이 선조들이 사용하며 후대에 전승한 옳은 방법의 '보증서'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관념은 관습에 기인하기에 진위를 판단받지 않는다. 관습은 분석되지 않고 무엇이든 옳다고 덧붙이기도 한다. (나)에서는 숭늉이라는 전통을 당시 선조의 온돌이라는 시설이 영향을 주었고, 유교를 지향하던 조선시대의 관습과 함께 절의 차문화의 쇠퇴로 숭늉의 수요가 높아진, 자연스러운 관습에서 시작된 전통문화를 이야기한다. (다)의 경우는 당시 관습에 불편함을 느끼고 편의에 맞게 외부의 영향을 받아 개편하여 전승된 한복을 설명한다. 이는 조상으로 내려온 권위가 담긴 관습을 편의에 맞게 외부요소를 참고해 개량했기 때문에 항상 관습이 옳다고 주장하는 (가)와 대조적이다. (라)의 경우 자신의 문화를 외면하고 타국의 문화를 동경하는 상황이다. 조나라를 동경하며 걸음걸이를 따라한 연나라의 청년은 옛날의 걸음걸이도 까먹고 기어서 돌아간다. (가)와 같이 과하게 전통을 지향하고 옳다고 여기는 관점은 문제가 되므로 (다)와 같이 자국의 문화를 인지한 채 타문화의 장점을 배워야 한다. 하지만 연나라의 청년은 자국의 문화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타국의 문화를 흉내내려 했고 결국에는 두 나라의 문화 중 하나도 얻지 못했다. 이를 반면교자 삼아 타국의 문화를 과하게 받아들여 자국의 문화 손실이 생기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것을 (라)를 통해 알 수 있다.
759자
답안 분석
예시답안은 (가)의 전통관을 '보증서'로 요약하고 (나)(다)의 변화 사례와 대조하여 비판합니다. (라)에서는 조나라 걸음걸이를 흉내 내다 자기 것도 잃은 젊은이의 이야기로 타문화의 과도한 수용이 자문화 상실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다만 (나)와 (다)의 변화 방식 차이(내재적·외재적)를 명시적으로 구분하지 않았고, (라)의 교훈을 '문화 사대주의'라는 개념으로 명명하지 않아 구조적 파악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핵심 포인트
(나)와 (다)를 단순히 '전통이 변했다'는 공통점으로만 묶으면 기본 수준에 머물게 됩니다. (나)는 온돌·숭유억불이라는 내부 요인에 의한 변화, (다)는 청나라·서양이라는 외부 문물의 유입에 의한 변화로 구분하면 한층 깊은 분석이 됩니다.
대학 발표 예시답안도 (라)의 교훈을 '문화 사대주의'라는 개념으로 명명하지 못했고, (나)(다)의 내재적·외재적 변동 구분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까지 서술하면 예시답안을 넘어서는 답안이 됩니다.
(라)의 경계를 서술할 때, 단순히 '남의 것을 따라하면 안 된다'에 그치지 않고 '자기 문화의 토대 위에서 주체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방향까지 연결하면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