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2025 인문사회 2번 논술 | 합격의 기준
제시문의 개념을 나열하면 기본 수준. 당락은 '[가]의 하위 존재 개념과 [나]의 존중 윤리를 결합해 소설 속 인물 관계를 구체적으로 평가하는 데서' 갈립니다. 채점기준과 예시답안을 확인하세요.
배점: 60점
문항 요약
[가]의 '리비히 법칙(최소량의 법칙)'과 하위 존재의 중요성, [나]의 타자에 대한 예의와 존중이라는 윤리적 태도를 관점으로 삼아, 소설 [라]에 나타난 '나'와 어머니·의사·남편의 관계 양상을 분석하고 논술하는 문항입니다.
채점 기준
제시문 [가]와 [나]의 핵심 개념 파악
[가]에서 리비히 법칙의 핵심인 '가장 부족한 요소가 전체를 좌우한다'는 원리와, 이것이 사회·생태계에서 '하위 존재의 중요성'으로 확장되는 의미를 파악하는지 봅니다. [나]에서는 타자에 대한 예의와 존중이라는 윤리적 태도, 특히 그 존중이 약자와 하위 존재를 향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지 확인합니다. 나아가 두 제시문이 공통적으로 '소외되고 약한 존재들에 대한 관심과 진심 어린 배려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음을 파악하는지 평가합니다.
[가]에서 '리비히 법칙(최소량의 법칙)'의 개념을 정확히 파악하고, [나]에서 '윤리적 삶이란 진지하게 마음을 쓰고 예절을 지키는 것'이라는 타자에 대한 존중의 태도를 파악하는 수준입니다.
[가]의 리비히 법칙이 단순한 과학 법칙을 넘어 '하위 존재의 중요성'이라는 사회적 의미로 확장됨을 도출하고, [나]에서 존중의 대상이 약자·하위 존재를 향하고 있음을 파악합니다. 두 제시문의 공통 주제를 '약한 존재에 대한 배려의 필요성'으로 통합하여 [라] 분석의 관점으로 삼는 수준입니다.
[라]의 인물 관계 분석과 평가
소설 [라]에서 '나'를 심리적 약자이자 하위 존재로 파악하고, 어머니·의사·남편이 '나'를 각각 어떻게 대하는지 분석합니다. 의사의 형식적이고 무례한 태도, 남편의 정성스럽지만 진정한 이해에는 미치지 못하는 돌봄, 어머니의 온기에 대한 '나'의 간절한 소망을 [가]와 [나]의 관점에서 평가하는지 봅니다. 나아가 이 문제를 사회 전반의 약자 문제로 확장하여 논의를 마무리하는지 확인합니다.
[라]에서 '나'가 어머니의 온기를 간절히 소망하지만 물리적으로 분리되어 있다는 점, 의사가 반말과 형식적 진료로 '나'를 무례하게 대한다는 점, '나'를 [가]의 하위 존재 개념과 연결하는 수준입니다.
'나'의 도시 부적응과 식물화의 본질이 추위·외로움·고립·단절에 있음을 여러 장면에서 종합하여 파악합니다. 의사의 태도를 [나]의 '타자에 대한 무례' 관점에서 논리적으로 평가하고, 남편의 돌봄이 표면적 정성에 그치며 '나'의 진정한 소망(어머니의 온기, 땅에 뿌리내리기)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계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수준입니다.
[라]의 인물 관계를 어머니-의사-남편 축으로 구조화하여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나'의 사례를 우리 사회 전반의 약자·하위 존재 문제로 확장하여 [가]·[나]의 원리가 현실에 주는 함의를 도출하는 수준입니다.
형식 요건
논리적 흐름과 명확한 구조, 적절한 어휘 선택과 정확한 문장 구성, 801~1,000자 분량 준수 여부를 확인합니다.
문법과 맞춤법에 오류가 없고, 지정된 분량(801~1,000자)을 지키며, 문장 간 논리적 연결이 자연스러운 수준입니다.
예시 답안
출처: 건국대학교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라]에는 빈촌을 떠나 도시로 왔으나 도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외로움과 무력감 속에 식물화되고 있는 '나'가 등장한다. '나'는 심리적으로 매우 취약한 상태에 있다는 점에서 [가]의 '하위 존재'에 해당하며, [나]에서 말하는 진정한 이해와 존중이 필요한 대상이다. 과연 '나'는 주변 인물들로부터 그러한 배려를 받고 있을까? '나'가 심리적으로 강하게 연결되어 있는 인물은 어머니다. 과거의 '나'는 가난한 생활에 구속된 어머니를 벗어나 멀리 떠났지만 현재는 따뜻한 모성에 대한 지향을 지니고 있다. 어머니 스웨터로 몸을 감싸고 싶다는 데서 이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소망은 충족되지 못하며, 이는 '나'를 더 춥고 외롭게 만든다. 삭막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소리 없이 신음할 따름이다. 의사의 태도는 왜 '나'가 도시에서 소외되며 식물화되는지를 잘 보여준다. 얼핏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의료 행위로 보이지만, 의사가 '나'를 대하는 태도는 형식적이며, 무례함이 있다. 대뜸 반말을 하거나 상대가 불쾌감을 느끼는데도 몸을 찌르는 일, 마음을 편히 가지라는 틀에 박힌 처방을 내리는 일에서 이를 볼 수 있다. '나'가 지하철 구내에서 고통스런 토악질을 하는 것은 이런 엇갈린 관계와 무관하지 않다. 주목할 것은 남편의 태도다. 본래 '나'와 갈등 관계에 있던 남편은 아내가 나무로 변해가자 정성껏 그녀를 돌본다. 약수를 부어주고 흙을 갈아주는 남편의 행동은 예절을 지키는 윤리적 태도처럼 보인다. 하지만 아내가 이렇게 되기 전에 더 잘 소통하고 배려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머니의 온기를 찾고 땅에 뿌리내리고자 하는 아내의 소망을 이해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점이다. 화를 내거나 허공에 주먹질하는 모습에서도 심리적 단절감을 보게 된다. 작품 속의 '나'는 특수한 사례로 볼 일이 아니다. 심리적으로나 신체적, 경제적으로 취약한 상태에서 신음하는 이들이 우리 주변에 많다. 진정한 이해와 존중으로 이들을 감싸 안을 때 사회는 더 건강하게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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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안 분석
예시답안은 먼저 '나'를 [가]의 하위 존재이자 [나]의 존중이 필요한 대상으로 규정한 뒤, 어머니·의사·남편과의 관계를 순서대로 분석합니다. 의사의 무례함을 [나]의 '타자에 대한 무례'와 연결하고, 남편의 표면적 돌봄과 진정한 이해의 괴리를 비판적으로 평가합니다. 마무리에서는 '나'의 사례를 사회 전반의 약자 문제로 확장하여, [가]·[나]의 관점이 현실에 주는 함의를 도출하고 있습니다.
핵심 포인트
[가]의 '리비히 법칙'을 단순히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위 존재의 중요성'이라는 사회적 확장 의미까지 도출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많은 학생이 법칙 자체 설명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남편의 돌봄을 단순히 '잘하고 있다'로 평가하면 우수 수준에 도달하기 어렵습니다. 약수를 길어오고 흙을 갈아주는 행위가 정성스럽지만, '나'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어머니의 온기, 좁은 화분을 벗어나 땅에 뿌리내리기)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한계를 짚어야 합니다.
마무리에서 '나'의 개별 사례를 우리 사회 전반의 약자 문제로 확장하는 논의가 탁월 수준의 핵심입니다. 소설 분석에만 머무르면 최고 수준에 이르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