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2022 인문사회 2번 논술 | 합격의 기준

'큰 몸/작은 몸'과 '호모 에코노미쿠스' 개념을 정리하면 기본 수준. 당락은 '임 씨의 견적 조정과 서비스가 남편의 경제적 경계심을 도덕적 감화로 바꾸는 과정'을 두 개념으로 연결하는 데서 갈립니다. 채점기준과 예시답안을 확인하세요.

배점: 60

문항 요약

[가]의 맹자 '큰 몸·작은 몸' 개념과 [나]의 '호모 에코노미쿠스' 개념을 활용하여 [라]에 등장하는 임 씨, 남편, 아내의 말과 행동, 심리 변화를 논평하는 문항입니다.

채점 기준

제시문 핵심 개념 파악

[가]에서 '큰 몸'(도덕적 마음)과 '작은 몸'(감각적 욕구)의 관계, 대인과 소인의 구분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나]에서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정의와 공공재 실험을 통한 인간의 이타적 행동 증거를 파악하고 있는지를 봅니다.

기본

제시문에 직접 서술된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는 수준입니다. '큰 몸'이 선한 본성에서 유래한 도덕적 마음이라는 점, '작은 몸'이 감각 기관으로서 외부 대상에 끌릴 수 있다는 점, 큰 몸을 따르면 대인이 된다는 논리를 서술합니다. [나]에서는 호모 에코노미쿠스가 자신의 물질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존재라는 정의와, 공공재 실험에서 사람들이 절반가량의 표를 공동체에 자발적으로 기여했다는 결과를 서술합니다.

임 씨에 대한 논평

임 씨의 구체적 행동(성실한 작업 태도, 겸손한 언행, 견적 금액 대폭 축소, 옥상 공사 무상 제공)을 파악하고, 이를 [가]의 '큰 몸을 세운 대인'과 [나]의 '호모 에코노미쿠스를 넘어서는 인간'이라는 개념에 연결하여 논평할 수 있는지를 봅니다.

기본

임 씨가 성실하게 일하고 견적을 낮추었다는 행동을 서술하는 수준입니다.

우수

임 씨의 여러 행동을 종합하여 '큰 몸'을 갖춘 대인의 모습으로 해석하고, 자신의 물질적 이익을 넘어 타인을 배려하는 인간형으로서 호모 에코노미쿠스 비판에 연결합니다. 나아가 임 씨의 행동이 부부에게 도덕적 감동을 주었다는 점까지 논평합니다.

남편과 아내에 대한 논평

남편이 처음에는 금전적 이해관계에 긴장하다가 임 씨의 도덕적 행동에 감화되어 변화하는 과정을 파악하고, 이를 [가]의 '작은 몸에서 큰 몸으로의 전환'과 [나]의 '호모 에코노미쿠스에서 공동체를 배려하는 인간으로의 변화'로 연결하여 논평할 수 있는지를 봅니다.

기본

남편이 처음에 의심하다가 나중에 태도가 변했다는 외적 행동 변화를 서술하는 수준입니다.

우수

남편의 심리 변화를 단계별로 추적하여 '작은 몸'(경제적 경계심)에서 '큰 몸'(도덕적 감화)으로의 전환으로 해석합니다. 임 씨의 큰 몸이 남편 안의 큰 몸을 일깨우는 감화의 메커니즘까지 [가]의 논리로 설명하면 이 수준에 해당합니다.

글의 형식

[가]·[나] 개념 제시와 [라] 인물 논평의 분량 배분이 적절한지, 801~1000자 범위를 충족하는지를 확인합니다.

기본

개념 정리와 인물 논평의 비중을 적절히 배분하고, 지정된 분량 범위 안에서 답안을 완성합니다.

예시 답안

출처: 건국대학교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라]에는 남편과 아내, 그리고 이 부부로부터 욕실 공사를 부탁받은 임 씨가 등장한다. 공사비를 주고받는 관계에 놓인 이들은 이기적이고 이해타산적인 경제 주체이다. 그러나 이들을 호모 에코노미쿠스라고만 여길 수 없다. 이들 마음에는 도덕적 본성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임 씨는 생계를 위해 일을 하지만 그가 생업에 임하는 태도는 남다르다. 그는 옥상 공사까지 성실히 행하고 노임을 부풀리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원래 견적서에 적힌 금액을 스스로 깎고 옥상 공사는 '서비스'로 제공하기까지 한다. 게다가 그는 자기를 낮춰 부부를 예의바르고 겸손하게 대한다. 임 씨는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존재가 아니라 큰 마음을 따라 타인을 위해 자신의 손해를 감수할 수 있는 도덕적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임 씨에 비해 남편과 아내는 변화하는 인물에 해당한다. 부부는 임 씨의 본업이 연탄 배달이라는 사실에 의혹을 가졌다가 그가 늦게까지 성실히 일하는 모습을 보고 미안한 마음을 품게 된다. 그러다 임 씨가 견적서를 고칠 때 이들의 호모 에코노미쿠스적인 긴장은 다시 팽팽해진다. 물질적 욕구를 초월한 임 씨의 견적서와 '서비스'를 접하자 이들 부부는 상대를 '작은 몸'으로만 알았던 마음을 부끄럽게 여기게 되었다. 이로 인해 이들에게는 도덕적 각성, 즉 임 씨의 큰 몸으로 인해 자신들 안에 있던 큰 몸이 느껴 움직이는 감동이 일었다. 그래서 남편은 임 씨와 누가 돈을 내든 좋은 술자리를 가지게 된 것이다. 이렇게 이 작품은 우리의 소소한 일상에도 큰 몸과 작은 몸의 갈등이 있으며, 어떤 이의 큰 몸에 감화되어 다른 이의 내면에서도 큰 몸이 불러일으켜지는 '기적'이 일어남을 보여준다. 나를 포함한 모든 이들이 호모 에코노미쿠스일 뿐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인간의 도덕적 본성과 선한 마음을 믿는 것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이타적, 도덕적으로 변화시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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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안 분석

예시답안은 먼저 부부와 임 씨의 경제적 관계를 설정한 뒤, 임 씨의 성실함·겸손·견적 축소·무상 서비스를 종합하여 '큰 몸을 세운 도덕적 존재'로 논평합니다. 이어 남편과 아내가 의혹→미안함→긴장→감화로 단계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작은 몸에서 큰 몸으로의 전환'과 '호모 에코노미쿠스적 긴장의 해소'로 연결하며, 마지막에 임 씨의 큰 몸이 부부 내면의 큰 몸을 일깨우는 감화의 의미를 제시합니다.

핵심 포인트

1

임 씨의 행동을 단순히 '착한 사람'으로 요약하기 쉽지만, 채점에서는 구체적 행동(견적 축소, 옥상 서비스, 겸손한 언행)을 [가]의 '큰 몸' 개념과 [나]의 호모 에코노미쿠스 비판에 각각 연결해야 합니다.

2

남편의 변화를 서술할 때 '감동받았다'는 결론만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의심→안타까움→긴장→부끄러움→연대라는 심리 변화의 단계를 추적하고 이를 '작은 몸에서 큰 몸으로의 전환'이라는 개념에 대응시켜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3

대학 예시답안에서도 임 씨가 부부에게 준 도덕적 감동을 별도로 부각하지 않고 부부의 변화 서술 안에 녹여냈습니다. 감화의 메커니즘을 [가]의 '착한 마음이 들어 이를 저버리지 않고 집중하면 작은 몸은 따라온다'는 논리로 명시적으로 설명하면 한 단계 더 깊은 논평이 됩니다.